2026년 의류 원단 소싱 가이드(+최소 주문 수량 대응법)

의류 라인을 시작하는 것은 수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복잡한 과정입니다. 탄탄한 기초와 고품질 원단을 갖추는 것은 다른 패션 브랜드와 차별화될 수 있는 핵심 요소입니다.

많은 패션 디자이너에게 원단 소싱은 디자인 과정의 첫 단계입니다. 이후 그 원단을 바탕으로 실제 의류 디자인이 이어집니다. 제품에 적합한 소재를 선택하는 것은 판매 성과와 고객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세탁 후 거칠어지거나 줄어드는 옷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본 블로그에서는 의류 생산을 위한 적절한 원단 소싱하는 방법, 다양한 원단 유형과 공급업체, 그리고 원단 선택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사항들을 살펴봅니다.

원단 소싱이란 무엇인가요?

원단 소싱은 제품에 적합한 원단을 찾고 확보하는 전 과정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원단 사양서 작성, 스와치(샘플) 요청, 최소 주문 수량(MOQ) 협상, 원단 롤이 제때 좋은 상태로 도착하도록 운송을 조율하는 일 등이 포함됩니다.

생산 리드타임은 공급업체의 위치와 생산 능력에 따라 약 8주에서 24주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적합한 원단을 선택하면 예산 범위 내에서 의류 제품을 더 효율적으로 출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원단 소싱 방법 5단계

1. 원단 구조의 기초 이해하기
2. 소싱 전략 및 예산 수립하기
3. 적합한 원단 공급업체 유형 정하기
4. 원단 공급업체 찾기
5. 공급업체 검토 및 품질 테스트하기

1. 원단 구조의 기초 이해하기

원단을 제대로 소싱하려면, 먼저 원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여러분의 제품에 어떤 원단이 가장 잘 맞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원단은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되지만,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식은 니트(편직)와 직물(직조) 두 가지입니다.

니트 원단 vs 직물 원단

니트 원단은 대체로 가볍고 편안하며, 형태 유지에도 큰 관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주름이 잘 생기지 않고 부드럽기 때문에 티셔츠, 레깅스, 속옷, 홈웨어, 액티브웨어 등 신축성과 편안함이 중요한 제품에 많이 쓰입니다. 니트는 면, 폴리에스터, 텐셀, 울, 실크, 린넨 등 다양한 섬유로 제작됩니다.

니트 원단은 다음처럼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1. 위편: 하나의 실을 가로 방향으로 반복해 루프를 만들며, 각 줄이 이전 줄 위에 쌓이는 방식
2. 경편: 여러 개의 평행한 실을 동시에 세로 방향으로 반복해 구조를 만드는 방식

직물 원단은 두 개 이상의 실을 서로 직각으로 교차시켜 만든 원단으로, 수동 직조기나 전동 직기로 제작됩니다. 니트보다 불투명하고 내구성이 좋으며, 신축성은 적은 편입니다. 실의 밀도(실 수)가 높을수록 더 튼튼한 원단이 됩니다. 주로 데님, 슬랙스, 셔츠, 재킷 등 형태가 단단히 잡혀야 하는 의류에 적합합니다.

직물 원단은 다음처럼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1. 기본 직조: 평직(plain), 능직(twill), 새틴(satin)
2. 특수 및 복합 직조: 도비(dobby), 자카드(jacquard), 피케(pique, 폴로 티셔츠 등에 사용)

일반적인 원단 섬유와 주요 특징

니트 또는 직물 중 어떤 방식으로 제작할지 결정했다면, 다음 단계는 어떤 섬유를 선택할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아래는 의류 제작에 가장 널리 쓰이는 섬유의 특징과 사용 용도입니다.

• 면(Cotton): 부드럽고 통기성이 좋으며 관리도 쉬운 편입니다. Textile Exchange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에만 약 2,440만 톤이 사용될 만큼 가장 널리 쓰이는 천연 섬유입니다. 티셔츠부터 데님까지 거의 모든 의류에 사용됩니다.
• 폴리에스터(Polyester): 구김이 적고 건조가 빠르며 가격이 합리적입니다. 현재 전 세계 섬유 생산의 57%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며, 천연 섬유와 혼방하면 내구성을 높이면서도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울(Wool): 공기를 머금는 구조로 보온성이 좋고, 땀 흡수와 배출이 원활하고 자연적으로 냄새도 잘 배지 않습니다. 고급 니트, 아우터, 기능성 이너웨어에 적합합니다.
• 실크(Silk): 매끄럽고 은은한 광택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블라우스, 드레스, 안감 등 고급 의류에 많이 쓰이지만 세탁과 관리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 리넨(Linen): 아마 섬유로 만든 소재로 매우 시원하고 튼튼합니다. 여름 셔츠, 원피스, 시원한 정장, 홈 패브릭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 나일론(Nylon): 가볍지만 강도가 높고 마찰에 강하며 건조도 빠릅니다. 운동복, 수영복, 아우터 겉감 등에 흔히 쓰입니다.
• 레이온/비스코스(Rayon/Viscose): 셀룰로오스 기반 재생섬유로, 면처럼 부드럽고 실크처럼 흐르는 느낌이 있습니다. 드레이프가 필요한 원피스나 블라우스에 좋지만 젖으면 약해지는 특성 때문에 보통 혼방으로 사용됩니다.
• 라이오셀(텐셀, Lyocell/Tencel): 친환경 공정으로 만든 재생섬유로, 촉감이 부드럽고 수분 관리가 우수합니다. 고급 베이직웨어나 라운지웨어에 많이 사용됩니다.
• 엘라스테인(스판덱스/라이크라, Elastane/Spandex/Lycra): 본래 길이의 5배까지 늘어날 만큼 신축성이 뛰어나며 원래 형태로 잘 돌아옵니다. 편안함과 핏 유지를 위해 다양한 섬유에 소량씩 섞어 사용합니다.
  

2. 소싱 전략 및 예산 수립하기

이제 원단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한 기본 틀을 잡아야 합니다. 조달 전략을 미리 정해두면 예산을 초과하는 일이나 생산 지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먼저 아래 3가지를 파악해 보세요.

먼저 아래 3가지 항목을 파악해 보세요.

1. 단위 원가 목표: 원단 비용은 의류 한 벌의 총 원가 중 60~70%를 차지합니다. 원하는 수익률을 확보하려면 야드당 비용 상한선을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2. 주문 수량: 최소 주문 수량(MOQ)은 국가와 공급업체마다 크게 다릅니다. 예를 들어, 포르투갈의 일반적인 MOQ는 100~300피스 또는 색상당 한 롤입니다. 이보다 적게 주문하면 단가가 올라갑니다.
3. 납기 허용 범위: 목표 납품일에서 역산해 필요한 리드타임을 계산하세요. 최근 미국 제조업 조사 기준으로 평균 원자재 리드타임은 약 85일입니다. 공급업체 생산 기간과 배송 기간, 그리고 예비 버퍼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참고 팁: 원단 길이를 나타낼 때 국내에서는 마(약 91cm)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해외에서는 야드(약 91cm)가 일반적으로 쓰입니다. 두 단위는 길이가 거의 동일하여 1마와 1야드는 사실상 동일한 길이로 보면 됩니다. 그래서 국내 거래는 주로 ‘마’를, 수출·수입처럼 해외와의 거래에서는 ‘야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위의 사항들이 정리되면, 아래의 다음 사항들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 소싱 방식: 국내 원단 공장을 이용하면 배송이 빠르지만 비용이 더 비쌀 수 있습니다. 해외 공장을 이용하면 경우에 따라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지만, 운송 기간이 길고 관세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필요한 인증 선택: GOTS(유기농 섬유 인증), OEKO-TEX(유해 물질 테스트 인증), bluesign(환경 안전 기준) 등 원하는 윤리·환경 기준에 맞는 인증 원단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증은 지속 가능성 목표를 충족할 뿐 아니라 가격 프리미엄을 정당화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 가격 변동 대응 방법: 고정 단가 계약을 체결하거나, 지역별로 주문을 분산하거나, 원자재 지수에 연동된 가격 조정 조항을 넣어 위험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3. 적합한 원단 공급업체 유형 정하기

의류 브랜드를 시작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원단 공급업체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필요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제때 납품할 수 있는 파트너를 선택해야 합니다. 원단·텍스타일 공급업체는 운영 방식과 보유 원단 종류에 따라, 다음과 같이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원단 공장

원단 공장은 주문 생산 방식으로 원단을 제작하며, 대체로 MOQ 요구량이 높습니다. 최소 주문량은 색상당 한 롤(약 100m)부터 시작하고, 직조 및 후가공에는 보통 6~10주가 소요됩니다.

적합한 대상: 일정한 품질의 원단을 대량으로 꾸준히 주문해야 하거나, 맞춤 제작이 필요한 브랜드

컨버터(Converters)

컨버터는 원단 공장에서 가공 전 상태인 그레이지 원단(greige goods)을 매입한 뒤, 염색·프린트·워싱 등 후가공을 거쳐 판매합니다. 컨버터라는 용어는 한국에서는 아주 흔하게 사용되지 않으며, 보통 원단 공장에서 나온 원단을 가공하고 유통하는 업체를 의미합니다.

적합한 대상: 원단 공장이 요구하는 MOQ가 부담스럽지만, 다양한 색상이나 프린트 옵션이 필요한 브랜드

잡버/Jobbers(재고 원단 업체)

재고 원단 업체는 공장이나 컨버터가 남긴 잔량 원단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업체를 말합니다. 한 번 품절된 원단이나 색상은 대부분 재입고되지 않기 때문에, 동일한 원단을 반복 주문하기는 어렵습니다.

한국에서는 ‘잡버’라는 표현 대신 재고 원단 업체, 땡처리 원단 상가(매장) 등으로 불리며, 동대문 시장에도 이러한 형태의 매장이 많습니다. 소량 구매가 가능하고 단가가 낮아 신생 브랜드나 테스트 생산, 한정판 제품 제작 시 유리합니다.

적합한 대상: 신규 브랜드, 시즌 한정 컬렉션, 소량 생산이 많아 MOQ와 저렴한 단가가 중요한 브랜드

소싱 에이전트(Sourcing agents)

소싱 에이전트는 브랜드의 소싱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파트너로, 신뢰할 수 있는 공장이나 공급업체를 연결하고 가격, MOQ 협상, 품질 관리, 물류 조율 등을 지원합니다. 일반적으로 발주 금액의 5~10% 정도의 수수료를 받으며, 여러 소규모 브랜드의 주문을 묶어 공장 MOQ를 충족시키는 방식도 활용합니다. 이렇게 하면 개별 브랜드가 접근하기 어려운 공장이나 원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생산 대행업체, OEM/ODM 에이전트, 의류 생산 매니지먼트 업체 등으로 존재합니다. 특히 동대문 기반 생산 대행업체나 중국과 베트남 등의 공장과 연결해주는 OEM 에이전트는 신생 업체나 1인 기업이 많이 이용합니다.

적합한 경우: 해외 생산을 고려 중인 브랜드, 공장 네트워크가 부족한 소규모 브랜드, 자체 소싱이 어려운 원단이나 생산 라인을 확보해야 하는 브랜드

4. 공급업체 찾기

원단 전시회나 무역 박람회에서 직접 원단을 확인하면 촉감과 밀도 등을 바로 비교할 수 있어 소싱에 더 유리합니다. 온라인으로 공급업체를 찾아 원단 스와치를 주문하는 방식도 흔합니다. 공장에 따라 스와치북이나 행거 샘플에 개당 몇천 원에서 1~2만 원 정도의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역 박람회

원단 무역 박람회는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수백 개의 공급업체 부스가 줄지어 있어 몇 시간 안에 모두 살펴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박람회 전시회 전에 전시 원단 공장을 조사하고 상위 10개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라인 검색에서 찾지 못한 원단 공급업체를 발견할 경우를 대비해 여유 시간을 두세요.

시작하기 좋은 대표적인 원단 박람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The Fabric Shows: 소량 주문에 적합한 원단 박람회입니다. 미국 기반이거나 미국 쇼룸을 운영하는 공급업체가 많이 참여합니다.
2. Texworld: 중국, 인도 등 해외 전시업체가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원단 박람회입니다.

한국에서도 직접 원단을 확인하고 소싱할 수 있는 박람회가 있습니다. 국내 브랜드라면, 아래 박람회들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프리뷰 인 서울(Preview in Seoul, PIS):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섬유 원단 박람회로, 의류 소재, 기능성 원단, 친환경 소재 등을 폭넓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프리 뷰 인 대구(Preview in Daegu, PID): 바이어 매칭 상담회, 트렌드 포럼, AI-Tech 체험관, 산업 관계자 컨퍼런스, 패션쇼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려 업계 간 교류와 네트워킹의 장을 제공합니다.

온라인으로 원단 소싱하기

원단 무역 박람회에 직접 참석하기 어렵다면, 박람회 웹사이트에서 조건에 맞는 원단 공급업체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Mood Fabrics나 Fabric Wholesale Direct처럼 많은 공급업체들이 온라인에 원단 카탈로그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류 브랜드와 원단 공급업체를 연결해주는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을 활용하면 다양한 옵션을 한곳에서 비교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다음은 확인해볼 만한 플랫폼입니다.

1. Alibaba(알리바바)는 울부터 스팽글, 실크, 대나무까지 모든 것을 다루는 수많은 글로벌 원단 및 섬유 공급업체와 연결할 수 있게 해줍니다.
2. Faire는 많은 원단 및 섬유 공급업체를 포함하여 100,000개 이상의 도매 브랜드의 제안을 나열합니다.

5. 공급업체 검토 및 품질 테스트하기

저렴한 가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공급업체는 품질, 안전성, 윤리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이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먼저 공급업체에 최신 ISO 9001 인증서와 OEKO-TEX STANDARD 100 같은 섬유 안전 인증을 요청하세요.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제품(코팅 원단, 화장품 관련 텍스타일 등)의 경우, 미국 FDA 지침을 충족하는 독성 테스트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그다음, 법적, 윤리적 위험 점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세관에서는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에 따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XUAR)와 관련된 제품을 기본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므로, 생산을 시작하기 전에 추적 가능한 원자재 조달 문서를 반드시 요구해야 합니다. 또한, EU에서는 2027년부터 제품 단위로 디지털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및 에코디자인 규정(Ecodesign Regulation)이 적용되어 공급망 데이터를 스캔 방식으로 제공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계약을 확정하기 전에 다음 사항을 반드시 테스트하세요.

• 최종 후보 공급업체에서 샘플을 주문합니다.
• 샘플에는 날짜와 서명을 남겨 기준점으로 활용합니다.
• 수축률, 염색 내구성, 인장 강도 등은 공인 시험기관에서 테스트합니다.

지속 가능한 윤리적인 원단 소싱

지속 가능성은 이제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많은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었고, 브랜드에게는 확실한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원단 시장은 2024년 330억 달러(약 48조 4,143억 원)를 넘어섰으며, 2037년까지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Simon-Kucher의 글로벌 지속 가능성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의 54%가 지속 가능한 제품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년 전 3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환율 기준은 2025년 11월

지속 가능한 원단 선택 시 살펴볼 요소

유기농 면, 대나무, 재생 폴리에스터 같은 지속 가능한 원단을 선택하는 것은 환경 친화적인 가치에 부합할 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다음 기준들을 고려해 보세요.

• 검증 가능한 섬유 원산지: 원자재와 관련된 주장이 실제 데이터로 입증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2023년 전 세계 생산 면화 중 공인된 지속 가능성 프로그램을 통해 재배된 면화의 비율은 28%에 불과하기 때문에, ‘유기농’, ‘BCI’ 등 라벨이 붙은 경우 농장까지 추적 가능해야 합니다.
• 재활용 또는 재생 소재 비율: 재활용 폴리에스터, FSC 인증 리오셀, 책임 있는 양모 기준(RWS) 인증 울 등은 신규 자원 사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저영향 가공 공정: 도프 염색, 폐쇄형 셀룰로오스 생산, ZDHC MRSL 기준을 충족하는 폐수 처리 시스템 등을 갖춘 공장은 유해 물질을 줄이고 물 사용량을 절감합니다.
• 공급망 전 단계의 투명성: Textile Exchange의 Trackit과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면 면화 조달부터 직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어 EU의 기업 지속 가능성 실사 지침(EU CSDDD)과 같은 규정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 현실적인 MOQ와 리드타임: 지속 가능한 소재는 MOQ 기준이 더 높거나 염색이나 가공에 필요한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일정과 비용에 영향이 없도록 초기에 협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요 인증 기준

지속 가능한 원단을 소싱할 때는 해당 원단이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산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인증을 살펴보세요.

• GOTS(글로벌 유기농 섬유 기준): 유기농 섬유 사용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갖춘 제조 공정을 충족했는지를 인증합니다.
• OEKO-TEX STANDARD 100: 섬유 제품에 유해 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는지 검증하는 국제 인증입니다.
• bluesign: 생산 과정에서의 화학물질 관리와 안전한 가공에 중점을 둔 인증입니다.

일부 의류 브랜드는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Preppy Collective는 중고 매장에서 구매한 의류를 새로운 제품으로 재가공해 판매합니다. 이러한 지속 가능한 활동을 마케팅에 활용하면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에게 더욱 깊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원단 공급업체에 문의해야 하는 사항

많은 의류 업체가 원단별 주요 정보를 정리한 사양 템플릿을 제작해 사용합니다. 경우에 따라 공급업체가 자체 사양서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아래 10가지 질문은 의류 생산 원단을 소싱할 때 주문 전 제품 정보와 거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 체크리스트입니다.

원단 사양에 관한 문의

1. 원단 품목 번호는 무엇인가요?

판매하는 완제품과 마찬가지로, 원단 공급업체는 판매하는 각 원단 품질에 대해 품목 번호를 생성합니다. 원단 품목 번호는 일반적으로 원단 샘플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샘플 및 대량 원단을 주문할 때 필요하므로 이 번호를 기록해 두세요.

2. 원단의 중량은 얼마인가요?

각 제품에 사용할 원단 중량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품 전체에 동일한 무게의 원단을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제품의 실루엣이나 착용감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하의는 상의보다 무거운 원단을 사용하지만, 이는 원단의 드레이프나 피팅 의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원단 무게는 평방미터당 그램(GSM 또는 GR/M2)으로 표시됩니다. 

다음은 다양한 종류의 니트 의류에 사용되는 원단 중량의 예시입니다.

💡 참고: 이 직물 중량은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입니다. 의류 종류에 따라 선택하는 직물 중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원단의 혼용률은 무엇인가요?

혼용률은 원단을 짜거나 편직할 때 사용된 섬유의 구성비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섬유에는 레이온, 면, 폴리에스터, 실크 등이 있습니다.

4. 원단의 구조는 무엇인가요?

원단 구조는 실과 섬유가 어떤 방식으로 짜이거나 편직되어 원단이 완성되는지를 의미합니다. 사용된 재료와 제작 방식에 따라 원단의 촉감, 내구성, 신축성 등 주요 특성이 결정됩니다. 대부분의 원단은 직조(weaving) 또는 편직(knitting)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5. 원단의 폭(전체 및 재단 가능)은 얼마인가요?

원단 폭은 원단 롤의 양쪽 가장자리 사이의 너비를 말합니다. 공급업체는 다음 두 가지 수치를 제공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반드시 요청해야 합니다.

• 전체 폭: 원단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의 전체 폭
• 재단 가능 폭: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 손상될 수 있는 가장자리를 제외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폭

의류 생산 시 원단 수량을 계산할 때는 실사용 폭을 기준으로 해야 더 정확한 수율 계산이 가능합니다.

계약 조건에 관한 문의

6. 원단의 가격은 야드/미터당 얼마인가요(샘플 및 대량 기준)?

판매하려는 의류의 목표 소매가와 각 제품당 원단 사용량을 고려해, 원단별로 마, 야드 또는 미터당 목표 원단 단가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신규 소재를 소싱할 때는 이 목표 단가를 염두에 두어 예산 범위 내에서 구매하도록 하세요.

원단 단가는 시장 상황과 원단 생산에 사용되는 원자재 비용에 따라 매년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량 구매 시 샘플 구매보다 야드당 단가가 더 저렴합니다.

도매 원단 공급업체에 샘플용과 대량 구매용 각각의 야드당 단가를 문의할 수 있습니다. 샘플 원단의 경우 대량 구매 단가보다 야드당 몇천 원 정도 더 비쌀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두 배 이상 차이 날 수도 있습니다.

7. 최소 주문 수량(MOQ)은 얼마인가요?

최소 주문 수량(MOQ)은 공급업체로부터 한 번에 구매해야 하는 최소 원단 수량(야드 기준)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공장은 샘플 원단에 대한 MOQ(보통 최소 5야드)와 대량 원단에 대한 별도의 MOQ를 운영합니다.

공급업체에 따라 대량 원단의 MOQ는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공급업체의 MOQ가 500야드라면 해당 업체와 거래하려면 최소 500야드를 구매해야 합니다.

일부 공급업체는 동일한 원단 품질 내 여러 색상에 MOQ 분할 적용을 허용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업체는 추가 요금을 조건으로 MOQ를 줄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일 색상으로 500야드를 모두 구매하기 어렵다면, 여러 색상에 MOQ를 나누어 적용하는 것이 구매 효율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8. 원단 배송 리드타임은 얼마나 걸리나요?

원단 주문 후 실제로 수령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원단 납품 리드타임이라고 합니다. 일부 도매 공급업체는 판매하는 원단을 재고로 보유하고 있어 주문 후 빠르게 납품이 가능합니다. 반면, 일부 업체는 리드타임이 4~8주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샘플용과 대량 구매용 원단 각각의 리드타임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샘플용 원단이 일반적으로 더 빨리 배송됩니다.

9. 원단의 원산지는 어디인가요?

원산지(COO)는 원단이 생산되고 출고되는 국가를 의미합니다. 원산지 정보는 의류 내부 라벨에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국가별 관세나 수입세 적용 여부에 따라 원단 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0. 원단 관리 지침은 무엇인가요?

원단 관리 방법은 원단 종류, 구성 성분, 제조 방식에 따라 다양합니다. 일부 섬유는 고열에 약하거나 건조기 사용 시 쉽게 수축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실크처럼 드라이클리닝 전용으로 분류되는 원단도 있습니다. 제조사는 원단의 품질과 내구성을 유지에 도움이 되는 관리 지침을 제공합니다.

원단 소싱의 일반적인 문제점

완벽한 원단을 소싱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의류 업체가 원단 소싱 과정에서 자주 겪는 문제와 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팁입니다.

높은 MOQ 요구

MOQ는 특히 소규모 브랜드나 새롭게 시작하는 패션 회사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원단 공장이 높은 MOQ를 요구하며, 이는 자금 여유가 없거나 소량 생산을 원하는 브랜드에게 맞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소량이 필요한 경우에는 재고·잔량 원단을 낮은 MOQ로 판매하는 업체와 협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부 공급업체는 같은 원단의 여러 색상으로 MOQ를 충족하는 방식을 허용하기도 하고, 단가를 높이는 조건으로 MOQ를 낮춰주는 경우도 있으니 협상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일관된 품질 보증

높은 품질의 원단은 브랜드 평판과 고객 만족도를 좌우하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외부 공급업체에서 원단을 조달하면 제조, 보관, 운송 과정 등 통제할 수 없는 변수로 인해 품질 차이가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스와치나 샘플 원단을 확보하여 수축률, 견색성(색 빠짐), 내구성 등을 먼저 테스트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원단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착용 테스트, 세탁 테스트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제3자 시험기관에서테스트를 의뢰하여 생산 전 원단이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세요.

또한 공급업체에는 원단 중량, 혼용률, 관리 방법 등 명확한 사양서를 제공하고, 매 주문마다 스펙시트(사양서)를 꼭 요청해야 합니다.

공급업체와의 관계 구축

공급업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더 유리한 단가, 짧은 리드타임, 새로운 소재 우선 제안 등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해외 공급업체와 협력하거나 공급망이 불안정한 시기에는 신뢰를 쌓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요구 사항과 일정, 기대치를 꾸준히 명확하게 소통하는 것입니다. 해외 업체와 협력할 때는 문화적 차이와 업무 방식을 이해하려는 태도도 관계를 원활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공급업체가 여러분과 장기적인 파트너십 가능성을 본다면, 자연스럽게 주문을 더 우선적으로 처리하려 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팁: Shopify를 판매자는 관리자에서 공급업체 정보를 직접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공급업체별 제공 상품, 판매 추이, 공급업체별 성과 같은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공급업체와의 협업 시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온라인 스토어에 공급업체 정보를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주요 원단 소싱 관련 용어

패션 산업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소싱과 제조 과정에서 고유한 전문 용어를 사용합니다. 아래 용어들을 알면 원단 소싱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패브릭 핸드(Fabric hand)

패브릭 핸드는 원단을 손으로 만졌을 때 느껴지는 촉감을 의미합니다. 정확한 표준 용어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부드럽다, 시원하다, 건조하다, 실키하다 같은 표현을 사용합니다.

셀비지(Selvage)

셀비지는 원단이 올 풀림 없이 마감된 가장자리 부분을 말합니다. 원단 전체 길이를 따라 이어지며, 직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구조입니다.

원단 결(Fabric grain)

원단 결은 다음 3가지로 나뉩니다.

1. 세로결: 셀비지와 평행하게 뻗어 있는 실을 의미합니다.
2. 가로결: 셀비지와 직각인 방향, 절단면을 따라가는 실을 의미합니다.
3. 바이어스: 실질적으로 결은 아니며, 세로와 가로 방향 사이의 45도 방향을 의미합니다. 원단을 이 방향으로 자르면 더 잘 늘어나고, 곡선을 감싸야 하는 부분에서 원단이 더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만들 때 사용됩니다.

원단 드레이프(Fabric drape)

원단 드레이프는 의류를 만들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드레이프는 원단이 몸 위에서 어떻게 떨어지고 흐르는지를 의미합니다. 이 특성에 따라 의류가 몸에 밀착될지, 여유 있게 떨어질지가 결정됩니다.

원단 행거(Fabric hanger)

원단 행거는 작게 잘라 만든 원단 샘플입니다. 구매자나 디자이너가 소재의 질감과 특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됩니다. 디자인 과정에서도 기준 샘플로 활용됩니다.

샘플 원단(Sample yardage)

샘플 제작을 위해 소량으로 주문하는 원단입니다. 보통 생산용 대량 원단보다 단위당 단가가 더 비쌉니다. 대부분의 공급업체는 5야드 이상을 최소 주문 수량으로 요구합니다.

대량 원단(Bulk yardage)

의류 디자인이 확정된 후 본 생산을 위해 주문하는 원단입니다. 공급업체에 따라 최소 주문량(MOQ)이 클 수 있으며, 소량 주문도 가능하지만 단가는 올라갑니다.

그레이지(Greige goods)

그레이지는 표백, 염색, 프린트 등 후가공을 전혀 하지 않은 원단입니다. 직조 또는 편직 직후의 ‘날것’ 상태를 의미합니다.

수축(Shrinkage)

수축은 세탁이나 건조 과정에서 원단이 줄어드는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축률(%)로 표시하며, 제품 제작 전에 테스트해 허용 범위를 정해 두어야 패턴 조정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